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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코앞에 둔 삼성전자는...

by 비디오월 멀티비젼 코모랩 2007. 10. 8.
3분기 실적 발표 코앞에 둔 삼성전자는

“실적은 나아지겠지만….” 오는 12일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2분기에 무너진 분기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다시 열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전체적으로 ‘전분기보다는 좋고, 전년동기보다는 나쁘다’이다.

3분기는 연말인사 직전의 마지막 실적발표여서 단순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조직개편과 내년 사업계획 작성을 위한 작업도 본격화된다. 3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간실적 추정을 통해 경영성적표를 매기는 만큼, 사장단 인사와 연계된 미묘한 기류도 흐른다.

실적개선에 매진해온 반도체ㆍ정보통신ㆍ액정표시장치(LCD)ㆍ디지털미디어 등 각 총괄별 사장들은 물론 시장에서도 관심이 지대하다.

▶반도체, 자존심 회복하나=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 성적과 궤를 같이해왔다. 올해 삼성전자가 힘든 이유도 연초 대비 70%이상 떨어진 D램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반도체 부진 때문이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며 3분기를 기다려왔다. 2분기 실적부진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확실히 회복하겠다는 생각에서다. 황 사장은 지난 8월 기흥사업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3분기에는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총괄은 최근 진행되온 경영진단까지 일단락되는 시점이어서 주목도는 더욱 높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3300억원)보다 배 이상 증가한 7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 8월에는 2분기보다 반도체 시황이 좋았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D램 가격이 9월이후 다시 떨어진 게 고민이다.

기업설명회 때는 삼성전자 기술력의 자존심인 ‘황의법칙’(반도체 메모리 집적도가 매년 2배씩 늘어난다) 실현 여부도 알려질 전망이다. 매년 황의법칙 발표 때 다른 신기술 내용까지 함께 공개했다는 점에서 중장기 기술경쟁력까지 점쳐볼 수 있다. 올해 황의법칙 공식발표는 예년처럼 신라호텔이 아닌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LCD, 영업이익 1조원시대 다시 여나=LCD총괄은 LCD가격 상승과 함께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반도체가 주춤한 상황에서 그 틈새를 메우며 삼성전자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영업이익률 15%)을 기록, 2004년 이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다시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1분기 700억원 ▷2분기 2900억원이었으므로 예상대로만 나오면 3분기까지 누적치로 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다. 연간기준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이 확실시 된다는 이야기다.

분기기준으로 반도체, 정보통신총괄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모두 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상완 LCD총괄 사장의 입지가 탄탄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휴대폰, 세계 2위 굳히나=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의 관전포인트는 2분기 모토롤라를 따라잡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세계 2위를 굳힐 수 있을 지 여부다. 세계 1위 노키아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이미 3분기 휴대폰 4000만대 판매량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저가폰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하며 수익률을 끌어 올릴 수 있을 지도 큰 관심을 끈다.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토끼를 동시에 잡았는지를 판가름 할 수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하반기에는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 TV+프린터 쌍두마차 시대여나=디지털미디어(DM)총괄은 지금까지 TV중심이었다. 하지만 3분기들어 TV판매 호조세에다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프린터, MP3플레이어 등 IT부문이 실적을 받쳐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3분기 실적은 전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연결기준) 규모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AV(오디오ㆍ비디오), 프린터 등 IT분야의 신제품이 출시됐고 4분기에는 특히 TV 시장 여건도 좋은 만큼 3분기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M총괄 실적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최근 박종우 DM총괄 사장이 겸임한 삼성테크윈의 카메라사업부장에서의 실적을 어떻게 끌어낼지도 주목되고 있다.

2분기 흑자전환(연결기준 1000억원)에 성공한 생활가전사업부는 흑자세를 이어갈 지가 관전포인트다.

권남근ㆍ박영훈ㆍ서은정 기자(happyday@heraldm.com)